어린 시절, 언제부터인가 내 방 한편에 놓여 있던 가습기. 올라오는 수증기에 얼굴을 대고 가만히 있으면, 코 끝에 맺힌 물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던 기억. 엄마 아빠가 세밀한 보살핌으로 우리를 사랑해 주었던 그때, 브링더홈 가습기는 그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1997년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건조했습니다. 8살이었던 저는 잘 때도 잔기침을 달고 살았죠. IMF로 모두가 힘든 시기, L*그룹의 엔지니어였던 아빠는 매일 밤늦게 들어오셨지만 늘 저를 먼저 살피셨습니다. 어느 날, 아빠는 점심시간을 쪼개 제 방에 가습기 하나를 꼬옥 설치해주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들
세월이 흘러 L*그룹 기술위원을 지내시던 아버지는 은퇴 후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의 유행으로 아버지의 사업은 난관에 부딪혔고, 저희 가족은 공항 폐쇄로 한국에서 아버지를 뵐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위기의 순간에도 아버지는 가족을 먼저 걱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영상 통화 너머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 8살 때 기억이 난다. 아빠가 사준 가습기 옆에서 쌔근쌔근 잠들던 네 모습이. 너도 곧 아빠가 될 텐데, 내가 우리 아들, 그리고 미래의 손주를 위해 제대로 된 가습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버지의 변치 않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공부하며 우리 몸의 '코'가 얼마나 중요한 환경 적응 기관인지 알았던 저는, 아버지의 기술력에 '코 건강'이라는 가치를 더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라는 난관 속에서, 아빠의 마음을 담은 브링더홈이 탄생했습니다.


